artist
주세균
Ju Sekyun

2011 M.F.A 국민대학교 입체미술과 대학원 졸업, 서울, 한국

2008 B.F.A 국민대학교 입체미술과 졸업, 서울, 한국
국민대학교 도자공예과 부전공 졸업, 서울, 한국

개인전
2016 우연의 인연, 서울, 한국
2015 INTERIOR, OCI미술관, 서울, 한국
2104 WHEEL THE WORLD, 메이크샵 아트 스페이스, 파주, 한국
2013 백화, 오픈스페이스배, 부산 , 한국
2011 NOTIONAL FLAG, 브레인팩토리, 서울, 한국
2010 BLACK SIGN, Syart Gallery, 서울, 한국

그룹전
2016 C.C.C 한국현대도예전, 베르나르도 갤러리, 리모주, 프랑스
2016 별별수저, 남서울미술관, 서울, 한국
2016 올드, MoA(서울대 미술관), 서울 , 한국
2016 구사구용(난지 9기 리뷰전), 서울시립 북서울 미술관, 서울, 한국
2015 경상대학교 교수 전시회, 경남문화제단, 경남 , 한국
2015 모두를 위한 식탁, 포항시립 미술관, 포항, 한국
2015 HANS+확장과 공존, 엣 청주연초제조창, 청주, 한국
2015 SEPTET, 주중 한국 문화원, 북경, 한국
2015 QUARTET, 양갤러리, 북경, 중국
2015 '뇌 난쟁이 도구전', 난지 갤러리, 서울, 한국
2014 코리아투모로우, DDP(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서울 , 한국
2014 오브제전, 갤러리27미술관, 경기도, 한국
2014 ART ROAD 77, 갤러리퍼즈, 파주, 한국
2014 대만 도자 비엔날레, 잉게 도자 미술관, 신베이, 대만
2014 백자예찬, 서울 미술관, 서울, 한국
2014 ARTSHOW BUSAN, Bexco,부산, 한국
2013 아트앤 쿡-미술을 담다,세종문화회관, 서울 한국
2013 경기도자 비엔날레-(특별전)Hot Rookies,이천세라믹스 창조센터, 이천, 한국
2013 STUDIO 17 PROLOGUE전, 메이크샵아트스페이스, 파주, 한국
2013 TOP10展, 메이크샵아트 스페이스, 파주, 한국
2013 Not a ceramic , 스페이스k갤러리, 서울, 한국
2012 A.I.R(세라믹창작센터 입주작가전), 클레이아크미술관 큐빅하우스, 경남, 한국
2012 <시화, 그 상상적 공간>탐라국제아트캠프, 이호 해수욕장, 제주도, 한국
2012 Ex-Change 전, 창동스튜디오, 서울, 한국
2012 Doing 전, 금호미술관, 서울, 한국
2012 Come On Ground, 일현미술관, 강원도, 한국
2011 33회 중앙미술대전, 한가람미술관, 서울, 한국
2011 미치다전, 화봉갤러리, 서울, 한국
2010 Transformed Land, 몽고국립현대 미술관, 울람바르트, 몽골
2010 Work In Open Air, 경기도 미술관, 경기도, 한국
2010 JAM, 장흥아트파크, 경기도, 한국
2009 암중모색, 갤러리 아이, 서울, 한국
2008 환승전, 호 갤러리, 서울, 한국
2008 국제 북아트 페스티발, 정독 갤러리, 서울, 한국
2008 2th Ceramic Plus, 이현갤러리, 서울, 한국
2006 제4회 ‘시사회전’-작가교류 프로그램, 대안공간 팀프리뷰, 서울, 한국

레지던시
2016 EKWC(유러피안 세라믹 워크센터), 오이스트릭, 네델란드
2015 난지 창작 스튜디오, 서울
2013 STUDIO M17, 메이크샵 아트스페이스, 파주, 한국
2012 세라믹 창작센터(C.C.C), 클레이아크미술관, 경남, 한국

수상경력
2014 '2015 OCI YOUNG CREATIVES', OCI미술관, 서울
2011 33회 중앙미술대전 선정작가
2010 2회 NEW DISCOURSE ART PRISE 우수상


우연의 인연

이번 전시의 시작은 추석마다 들르던 할아버지의 산소에서부터 시작한다. 묘소에 가기전 우리 가족은 늘 국화 송이를 가지고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만나러 갔다. 성묘를 하고 집으로 내려 오는 길 한 모퉁이에는 작년 혹은 얼마 전 오간 다른 방문객들의 꽃 쓰레기들로 가득했다. 죽음 후 슬픔은 살아 남은 자들의 몫이라고 누군가가 말했던가. 시간이 지나고 나면 버려질 이 꽃들은 무슨 이유로, 그리고 언제부터 누군가를 추모하는 상징이 되었는가 하는 질문이 불현듯 생겼다. 특히 국화라는 꽃은 왜 우리에게 애도의 상징이 되었을까?
나의 텍스트 항아리 시리즈(<Text Jar>, 2014- )는 텍스트의 원회전을 통해 상징적인 항아리를 만드는 작업이다. 이번 전시 ‘우연의 인연’에서는 어릴적 많이 가지고 놀던 밀리터리 디오라마 시리즈 중, 1/35로 축소시킨 군인 피규어를 이용한 작업을 하였다. 전쟁시에는 죽음과 공포에 가장 가까웠을 군인은 지금 나에겐 놀이의 장난감이 되었다. 어찌되었건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 장남감들이 나의 감수성을 만들어 주었고, 일상이 지루할 때면 늘 되돌아가는 고향이 되었다. 나에게 전쟁에 대한 인식은 여기서부터 시작하였는지 모른다.
이번 전시에서 군인과 국화는 화분 안의 꽃이라는 주제로 만나게 된다. 우연과 우연이 만나면 인연이라고 하였던가? 두 개의 상징들이 만나는 전시 공간에서 화분 안에 담겨 있는 꽃들은 이제 스스로 하나의 새로운 의미가 된다. 화분과 꽃은 어울리는 조합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그랬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추모를 위한 꽃이 국화인 것은 굉장히 단순하고 우연적인 이유였을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 당연한 조합이다. 인과관계에서 상관관계로, 우연에서 인연으로. 나는 전시장 내에서 군인 피규어와 국화라는 아무 관계없는 두 개의 의미를 만나게 했다.

전시를 준비하던 중, 가장 친한 친구가 운명을 달리한 소식을 들었다. 그 동안 미래에 대해 같은 꿈을 꿨고 그래서 가장 좋아했기에 친구의 안타까운 소식은 나를 너무 힘들게 했다. 무거운 발걸음으로 친구와 작별하러 갔을 때 나는 가장 마지막 손님이었고, 마지막 남은 한 송이의 국화와 마주하게 되었다. 17년 전 아주 우연했던 첫 만남 이후, 그는 나의 가장 친한 친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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