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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전시장
사물 나
  • 백연수
  • 2019.07.24 ~ 2019.08.18
  • 2전시장
운동화,82x30x30cm,느릅나무,2019
아몬드브리즈,95x30x30cm,느릅나무,2018
책_창작에 대하여,93x30x30cm, 느릅나무채색,2019
오른발,59x30x30cm,느릅나무,2019
꼬마김밥,84x27.5x27.5cm,느릅나무,2019
Gallery2_백연수_전시모습
Gallery2_백연수_전시모습
Gallery2_백연수_전시모습
Gallery2_백연수_전시모습
Gallery2_백연수_전시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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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lery2_백연수_전시모습
Gallery2_백연수_전시모습
Gallery2_백연수_전시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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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동화,82x30x30cm,느릅나무,2019
    운동화,82x30x30cm,느릅나무,2019
  • 아몬드브리즈,95x30x30cm,느릅나무,2018
    아몬드브리즈,95x30x30cm,느릅나무,2018
  • 책_창작에 대하여,93x30x30cm, 느릅나무채색,2019
    책_창작에 대하여,93x30x30cm, 느릅나무채색,2019
  • 오른발,59x30x30cm,느릅나무,2019
    오른발,59x30x30cm,느릅나무,2019
  • 꼬마김밥,84x27.5x27.5cm,느릅나무,2019
    꼬마김밥,84x27.5x27.5cm,느릅나무,2019
  • Gallery2_백연수_전시모습
    Gallery2_백연수_전시모습
  • Gallery2_백연수_전시모습
    Gallery2_백연수_전시모습
  • Gallery2_백연수_전시모습
    Gallery2_백연수_전시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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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allery2_백연수_전시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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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연수 Yeonsu Baek

2016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박사과정 수료
2001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대학원 졸업
1998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졸업

개인전
2019 사물 나, 백연수 개인전 ,갤러리밈, 서울
2016 Stuffs _백연수 개인전, K’arts studio 명동, 서울
2015 I am working, 혜화아트센터, 서울
2009 Animals are HOME , 미술공간 現 , 서울
2005 Animals on Animal , 아트포럼 뉴게이트 , 서울
2004 동물과 살다 , 유아트스페이스 , 서울
2002 백연수 조각전 , 대안공간 풀, 서울

단체전
2018 뜻밖의 조각전, 유리섬미술관, 경기도
2018시립대학교 100주년기념전, 시립대학교 빨간벽돌갤러리,서울
2018 2018국제조각페스타, 예술의전당,서울
2017 Takadate Festival Wood Carving Workshop, 오타와라,일본
2017 창조하는자 공감하는자, 당진 아미미술관, 충청남도
2017 나무, 시간의 흔적 , 63아트미술관 , 서울
2017 나무와 만나다 전, 블루메미술관, 헤이리
2017 3≒1전, Gallery3, 서울
2017 Wood Works-Today, 김종영 미술관, 서울
2017 여자엄마이야기, 샘표스페이스, 이천, 경기
2017 The Illusion of Mind, KIMI, 서울
2016 서울조각회 정기전, 조선일보미술관, 서울
2016 ‘푸른 별들’ – 여류조각회 기획전, 명동갤러리1898,서울
2016 ‘어느’ 전 – 어느조각모임 기획전. 플라스크, 서울
2016 2015 서울조각회 정기전, 영은미술관, 경기도
2016 ‘딸들의 정원’ 여류조각회 정기전, 아트스페이스H, 서울
2016 스무 가지 다름을 위한 서곡, Plasque, 서울
2014 한국 현대미술의 궤적, 서울대학교 문화관, 서울
2014 서울조각회 정기전, 아트스페이스H, 서울
2012 조각, 무엇을 생각하는가?전, 조선일보미술관,서울
2012 Sewing,Digging,Wrapping…전,공간k, 서울
2011 어느조각모임 김종영조각상 수상전, 김종영미술관, 서울
2010 Art in Coffee, Kelly’s Coffee, 서울
2009 TRIP to the Explored Nature, 이천 시립월전미술관, 경기도
2009 어느…장면들, 관훈갤러리 본관, 서울
2009 ‘오아시스Oasis’ , 현대백화점 미아점, 서울
2009 아티스트s’ 가든,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경상남도 김해시
2009 유아트스페이스 개관6주년기념전, 유아트스페이스, 서울
2008 Party Party Party, Kelly’s Coffee, 삼성동
2008 Asia Top Gallery Hotel Art Fair, 도쿄 뉴오타니호텔, 일본
2008 상상공작소 – 동물이야기 전, 경남도립미술관, 경상남도
2008 너도 보이니!?, 북촌미술관, 서울
2007 송은미술대상전, 인사미술공간, 서울
2007 신무릉도원, 관훈갤러리, 서울
2007 신나는 미술관 전 “상상공작소-동물이야기”, 경남도립미술관
2007 Critical Mass 전, 관훈갤러리, 서울
2007 제3회 IRON &ARTS 초대작가 특별전, 철박물관, 충북음성
2007 KIAF 2007, 코엑스, 서울
2007 도심_자연_인간 속 예술, 서울문화재단, 서울
2007 Animals-Pack, 갤러리 진선윈도우전, 서울
2007 헤이리 아시아 청년작가 프로젝트, 갤러리 희원, 헤이리
2007 伸인상전, 금산갤러리, 헤이리
2007 막긋기 전, 소마미술관, 서울
2007 도로시의 빨간구두, 인사아트센터, 서울
2006 미술관 ‘봄’ 나들이,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야외 마당, 서울
2006 KIAF 2006, 코엑스, 서울
2006 세연철박물관 심포지엄, 철박물관, 충북음성
2006 청담미술제, 유아트스페이스, 서울
2006 신라 전, 국립경주박물관, 경주
2005 크리스마스 아흔아홉가지 이야기, 광갤러리, 서울
2005 다르게보기시리즈<동물도감>,삼성테스코홈플러스 갤러리, 서울
2005 포트폴리오2005, 시립미술관, 서울
2005 파괴적인 성격 전, 관훈갤러리, 서울
2005 청담미술제, 유아트스페이스, 서울
2004 아트캡슐-오늘을 담다, 연세대학교박물관, 서울
2004 화랑미술제, 예술의 전당, 서울
2003 Humanscape.com, 삼성플라자갤러리, 서울
2004 감각공유, 조흥은행갤러리, 서울
2002 The show , 인사미술공간, 서울
2002 중원문화 은빛날개, 청주국립박물관, 청주
2001 RETRO-BISTRO, 대안공간 LOOP, 서울

수상
2009 미술공간현 젊은작가 공모 수상
2005 아트포럼 뉴게이트 신진작가 공모 수상
2004 유아트스페이스 영아티스트 공모 수상


현, 동국대학교, 대진대학교, 국민대학교, 중앙대학교, 인천카톨릭대학교 출강



비평글
무심한 공존의 리듬

I

우리의 일상을 익숙하게 채우는 사물들은 쉽게 규정할 수 없는 단절과 연속의 리듬 속에 있다. 그들은 그 자리에 그 모습으로 지속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상당히 짧은 주기로 소진되고 다시 채워진다. 실제로 대부분의 사물이 ‘그(the)’ 사물로서 유일하게 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대체될 수 있는 ‘하나(a/an)’의 품목으로서 지금 여기에 자리한다. 그래서 사물들은 고정된 물체로서 명확하게 실재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소진된 사물의 잔상으로서, 앞으로 그 자리를 채울 동일한 사물의 투영으로서 모호하게 존재한다. 산업 사회의 일상을 심층적으로 분석했던 사회학자 앙리 르페브르(Henri Lefebvre)는 고정적인 것을 찾을 수 없는 오늘날의 삶에서 “사물들이란 없고, 느리거나 빠른 매우 다양한 리듬들만이 있을 뿐”이라고 단언하였다. 실제로 우리 일상의 사물들은 찬찬히 관찰하였을 때, 물리적인 대상이라기보다는 점멸하는 전등처럼 채움과 비움을 반복하는 일종의 부호에 가깝다.
르페브르는 일상의 리듬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면서 사람도 “육체를 가진 거의 사물에 가까운 존재로서 다양한 리듬들을 숨기고 있다”고 말한다. 즉, 명멸하는 사물들의 리듬에 휩쓸려서 살아가는 사람의 몸도 하나의 대상으로 고착된 것이 아니라, 무형의 리듬으로서 용해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때 나타나는 몸의 리듬은 사물의 리듬과 사뭇 다른 것이 된다. 왜냐하면 우리의 몸은 하나의 품목으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유일한 ‘그’ 몸으로서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사람의 몸에서 비롯되는 리듬은 유기적인 지속의 성격을 띠게 되는데, 이는 기계적으로 단속(斷續)하는 사물들의 리듬과는 상당히 이질적인 것이 된다.
흥미로운 점은 이처럼 서로 다른 두 리듬이 실제의 일상에서 물과 기름처럼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미묘하게 뒤섞인다는 것이다. 이때, 하나의 품목으로 존재하는 사물의 기계적인 리듬은 인체 속에 침투하고, 유기적으로 순환하는 인체의 리듬은 사물에게 스며든다. 그 결과 사물은 온전히 추상적인 하나의 품목일 수 없게 되고, 인체 또한 온전히 고유한 ‘그’ 몸이 될 수 없게 된다.

II

백연수의 작업은 이질적인 두 리듬이 삼투하는 지점에서 이루어진다. 그녀는 서로 다른 층위에 놓인 두 리듬을 자신의 작업 속에 섬세하게 포개어 놓는다. 우선 그녀는 나무를 깎는 행위를 통해 유기적인 인체의 리듬을 끌어들인다. 나무를 깎는 일은 온몸을 써서 오랫동안 지속하는 행위이다. 나무의 표면에 누적되는 톱질과 끌질 자국은 그 자체로 고유한 인체의 자취가 된다. 그녀는 나무를 깎는 행위를 통해 ‘그’ 몸의 리듬을 자신이 드러내는 형태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한다.
하지만 나무를 깎는 행위를 통해 인체의 리듬을 이끌어오는 백연수의 손길은 무척 절제되어 있다. 그녀는 형태에 스며드는 그 몸을 익명적인 무엇으로 나타내고자 한다. 그녀는 나무를 깎는 자신의 손길을 제시할 때도 ‘백연수’라는 특정인의 자취를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어떤 사람’의 자취 정도로 익명화시킨다. 이는 자신이 깎아 놓은 유기적인 형태 위에 기계적인 사물의 리듬을 포개어 놓기 위한 예비적인 과정이기도 한데, 백연수는 이와 같은 거리두기에 상당한 주의를 기울인다. 실제로 그녀는 나무를 깎을 때 체인 톱을 많이 써서 끌질의 손맛을 억제하고자 하고, 형태를 선택할 때에도 개인적인 선호와 무관하게 ‘그저 우연히 만나게 되는’ 일상의 사물을 고른다.
이러한 바탕 위에 사물의 리듬을 포개어 놓는 작업이 실행된다. 그것은 앤디 워홀(Andy Warhol)의 실크스크린을 떠올리게 만드는 무심한 채색의 행위이다. 그것은 마치 별도로 촬영한 사물의 이미지를 사물의 형태에 투영한 것처럼 느껴진다. 나무의 표면에 옅게 스며든 이미지는 흩날리는 잔상과 같아서, 나무라는 물체가 지니고 있는 무게, 부피, 질감을 순간적으로 잊게 만든다. 채색 작업에서 비롯되는 이러한 효과는 하나의 품목으로 존재하는 일상 사물의 추상적인 모호함을 나타내는데 적합하다. 단속하는 사물의 리듬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그녀가 준비해 놓은 나무 형태 위에 조용히 내려앉고, 형태 속에 내재되어 있는 ‘그’ 몸의 리듬에 닿게 된다.

III

신발, 바나나, 책, 김밥, 음료수 통, 설거지 수세미, 그리고 발가락 … 이번 전시에서 백연수가 형상으로 나타낸 사물의 목록이다. 공통된 코드를 찾기가 쉽지 않은 이 사물들을 묶어 주는 범주는 ‘무심한 공존’이 아닐까 싶다. 이들은 우리의 일상 속에 항상 존재하지만 적극적으로 인지되지는 않는 사물들이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우리가 몸으로 직접 경험하는, 그래서 우리 몸의 일부이기도 한 사물들이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일상의 리듬은 여과 없이 적용되어, 이들은 ‘그’ 몸의 고유성과 함께 하나의 품목으로서 추상성도 동시에 품고 있다.
이제까지 사물의 형태를 깎는 작업에서 백연수는 구체성을 띠지 않은 밑그림과 같은 상태를 선호하는 편이었다. 표면에 채색을 할 때에도 이미지가 지나친 사실성을 띠는 것을 피했다. 그러나 이번 전시에 나타난 형태와 색채는 이전과는 사뭇 다른 성격을 띤다. 나무를 깎은 형태는 사물과 일치할 정도로 정밀한 구체성을 띠고, 표면의 색채는 사물의 디테일을 사실적으로 나타난다.
일상에서 봤던 것과 거의 다를 바가 없는 모습으로 구현된 신발, 바나나, 책, 김밥, 음료수 통, 설거지 수세미, 그리고 발가락은 오히려 그 구체성과 사실성 때문에 무덤덤한 일상의 리듬을 더욱 자연스럽게 자아내는 것 같다. 나무의 형상에 깃들어 있는 ‘그’ 몸의 리듬도, 채색된 이미지가 상기시키는 하나의 품목의 리듬도, 사물의 형상이 자아내는 무심한 공존의 분위기 속에서는 이질감 없이 뒤섞인다. 사물과 육체가 자신의 대상성을 잃고 무형의 리듬 속에 스며드는 장소에서, 우리는 무엇인가를 선명하게 인식하기보다는 부드러운 무의식의 흐름에 몸과 마음을 맡기기 마련이다. 백연수의 전시는 우리가 항시 맞이하면서도 제대로 경험하지 못하는 일상의 어떤 차원을 섬세하게 드러낸다. 그 속에서 우리는 하나의 사물인 동시에 ‘그’ 몸이며, 그 모든 것이 용해되는 리듬이 된다.

글 _ 강 정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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