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2전시장
정지선展
  • 정지선
  • 2019.10.02 ~ 2019.11.03
  • 2전시장
정지선_Flow in the window_cotten, incense_90x145cm_2015
정지선_Moment and moment_pencil_(left)120x100cm(right)116.5x91cm_2017
정지선_people_carbon paper_52x39cm_2017(1)
정지선_The hours in Red_carbon paper_35.5x42.5cm_2017
정지선_The moment_ink, print out_87x53cm_2017
정지선_The pattern of beingcotten, incense_ _97x130cm_2015
Gallery2_정지선_전시모습
Gallery2_채안전_전시모습
Gallery2_채안전_전시모습
Gallery2_채안전_전시모습
Gallery2_채안전_전시모습
Gallery2_채안전_전시모습
Gallery2_채안전_전시모습
Gallery2_채안전_전시모습
Gallery2_채안전_전시모습
  • 정지선_Flow in the window_cotten, incense_90x145cm_2015
    정지선_Flow in the window_cotten, incense_90x145cm_2015
  • 정지선_Moment and moment_pencil_(left)120x100cm(right)116.5x91cm_2017
    정지선_Moment and moment_pencil_(left)120x100cm(right)116.5x91cm_2017
  • 정지선_people_carbon paper_52x39cm_2017(1)
    정지선_people_carbon paper_52x39cm_2017(1)
  • 정지선_The hours in Red_carbon paper_35.5x42.5cm_2017
    정지선_The hours in Red_carbon paper_35.5x42.5cm_2017
  • 정지선_The moment_ink, print out_87x53cm_2017
    정지선_The moment_ink, print out_87x53cm_2017
  • 정지선_The pattern of beingcotten, incense_ _97x130cm_2015
    정지선_The pattern of beingcotten, incense_ _97x130cm_2015
  • Gallery2_정지선_전시모습
    Gallery2_정지선_전시모습
  • Gallery2_채안전_전시모습
    Gallery2_채안전_전시모습
  • Gallery2_채안전_전시모습
    Gallery2_채안전_전시모습
  • Gallery2_채안전_전시모습
    Gallery2_채안전_전시모습
  • Gallery2_채안전_전시모습
    Gallery2_채안전_전시모습
  • Gallery2_채안전_전시모습
    Gallery2_채안전_전시모습
  • Gallery2_채안전_전시모습
    Gallery2_채안전_전시모습
  • Gallery2_채안전_전시모습
    Gallery2_채안전_전시모습
  • Gallery2_채안전_전시모습
    Gallery2_채안전_전시모습

* 정지선 작가의 전시가 11월 3일 일요일까지로 연장되었습니다.

정지선 Jiseon Jung


■ 개인전

2018 One that day [이안아트스페이스]

2015 The mark [갤러리 아쉬 서래]

2009 The first story_ The hours [스타트 갤러리]


■ 단체전

2017 Rooms for Art [슈페리어 갤러리]

2014 춘점추선전 [갤러리 아쉬 헤이리]

2013 숨겨진 온도 (2인전) [갤러리 아쉬 헤이리]

2011 The Line전 [인사아트센터]

2010 진짜 그림이 있는 책방 [이노프 살롱]

2008 Sweet Daze (2인전) [달링 갤러리]

Out of Home [인사 갤러리]

데릭저먼 특별기획전 [서울 아트시네마]

7thAuctionpartyofUNIT숨고르기展 [쇳대 박물관]

2007 헤이리에 그리다 [헤이리 야외 미술제]

Christmas present of ‘W’ [W style shop]

5thUNITAWARD展 [T-space]

2006 T의 뉘앙스展 [예술공간 헛], 예술공간 헛 개관전시 [예술공간 헛]

studio_UNIT AWARD展 [숲 갤러리]


■ 저서

2010 그림에세이 <봄날, 바람이 지나간다> 출간 [웅진씽크빅_시작]



작가노트


나. 나의 엄마. 나의 엄마의 엄마. 나의 엄마의 엄마의 엄마. 나의 엄마의 엄마의 엄마의 엄마……를 상상하는 것은 인간존재의 실체에 대해 사유하게 한다. 지금 내가 있는 순간들과 그녀의 순간들. 그 순간들은 얼마나 귀하게 있었고 얼마나 허무하게 지나갔는지.

너무나 귀하면서도 아무것도 아닌 것. 삶.

예술과 삶은 그래서 나에게 하나로 읽힌다. 예술 또한 아무것도 아니면서도 가장 강한 무엇이기 때문이다. 예술은 최소한의 용도도 없으며 그것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쓰레기나 다름이 없다. 하지만 그것을 사랑하는 사람에겐 돈으로도 살 수 없는 무한의 가치를 가진 무엇이 된다. 또한 그의 둥글게 안정되고 정체된 사고의 세계를 부수어 그 영역을 무한으로 확장시킨다. 내가 예술로 삶을 이야기하고 삶에서 예술을 하는 이유다.

나는 삶의 경건함을 이야기하기 위해 삶의 허무함을 보여준다. 이 허무함의 끝은 반드시 삶의 경건함과 맞닿아 있다.

나는 한 장의 종이 위에 한 편의 시를 올려놓는다는 마음으로 작업한다.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여 정제된 함축적인 최종의 이미지 하나를 조심스럽게 올려놓는다. 작품이 단번에 읽히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현란하게 시각을 사로잡고 쉽게 읽히는 이미지는 사람의 깊은 곳에 머무르지 않는다. 머리만을 스치고 빠르게 없어진다. 나는 작품을 통해 감상자의 습관화된 인식에 제동을 걸고 지각을 힘들게 하여 이미지를 읽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연장시킴으로써 생각의 정적을 만들기를 원한다. 그 연장된 시간 안에서 각자가 자신만의 심연을 만나기를 바란다.

태어나고 사라지는 거대한 순환 속에 나도 잠시 와 있다.

이 시간의 모든 순간을 온전히 나인 상태에서 정면으로 마주 본다. 그것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 완전하게 살기 위해서, 완전하게 사라지기 위해서.


평론글


정지선 개인전 One that day

이안아트 컨설팅 김영애


정지선의 작품은 섬세하고 신비롭다. 큰 소리에 귀를 막고 도리어 어디선가 들려오는 작은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되듯, 정지선의 작품은 약하고 희미한 이미지로 관객의 발걸음을 멈추게 만든다. 연필로 하나 하나 쌓아 올려 완성한 드로잉, 종이를 조심스럽게 태워 생긴 구멍과 불자국, 가위로 오리고 실로 하나하나 꿰메어 만든 설치 작품 등 작품의 특성은 우선 부서지기 쉬운 매체를 사용하는 것으로부터 기인한다.

재료의 특성 상 단번에 완성할 수 없고 오랜 시간 공들여 작업할 수 밖에 없다. 얼핏 보면 꽤나 감상적이고 직관적으로 보이지만 실은 세밀하고 이성적으로 작품에 접근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반전은 이어진다. 삶의 아픔을 담은 듯 보이는 작품은 실은 20대 때 삶의 행복한 순간이 동인이었고, 엄마를 그리는 이유는 특별한 감정 때문이 아니라 작가의 탄생을 만든 존재이기 때문이라고 덤덤히 말한다.

작가는 마치 관조자처럼 삶의 안달복달함에서 한 발자국 뒤로 물러나 인간의 숙명을 있는 그대로 기록하고 있다. 탄생하면 소멸해야 하는 존재의 불완전함, 취약성, 슬픔 등 감추거나 극복해야 한다고 여겨지는 감정을 인정하는 것은 실은 큰 용기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정지선의 작품은 가장 작고 연약한 것들을 통해 삶을 포용하는 부드러운 힘을 드러내고 있다.



생성과 소멸, 존재에 대한 깊은 사유

정소라(조형예술학 박사, 미술비평)



작가 정지선의 작품들은 모두 ‘삶’이라는 주제로 귀결된다. 삶이 갖는 순환성, 생성과 소멸, 존재와 부재, 생명력, 원초성, 시간성 등이 그의 주요 관심 주제이다. 삶이 주는 여러 의미와 사유들은 많은 예술가들이 다루어 왔고 또 끊임없이 소환되는 주제이다. 그것은 근원적이고 본질적인 문제이며 바로 우리의 존재 자체를 이해하고자 하는 본능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어디에서 왔으며, 그것은 어떻게, 또 무엇과 연결되어 있는지는 인간의 원초적 질문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이러한 주제에 대한 관심은 오래 전부터 철학자 그리고 예술가들에게도 매우 당연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정지선은 삶의 순환성, 다시 말해 한 개인의 삶에서 나타나는 반복뿐만이 아니라 개체를 넘어서 인간 존재가 갖는 삶과 죽음의 반복에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또한 양 극단에 있는 개념들이 결국은 하나의 이치, 사물에 공존하고 있는 것에도 집착한다. 존재란 것은 부재함을 그 바탕 위에 두고 있고, 그렇기에 생명의 탄생과 죽음 역시 인간이 갖는 숙명일 수밖에 없음을 작가는 인지하고 있다. 그러나 삶이 주는 허무성을 깨달았음에도 그의 관점은 부정적이거나 긍정적이라기 보다는 중립적인 태도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정지선은 자신의 존재론적 탐구에 천착하고 그 사유의 과정을 시각화한다.


정지선이 사용하는 매체들은 드로잉에서부터 회화, 설치까지 매우 광범위하다. 재료 역시 한지, 연필, 향을 피워 생긴 구멍과 그을림, 천, 아크릴, 유화, 헌책 등 다양한데, 이들 대부분이 자연적인 것 또는 손길이 묻어있는 것이라는 나름의 특징을 지닌다. 이것은 그가 드러내고자 하는 주제에 비교적 적합한 재료들이라 할 수 있다. 적합하다란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그와 같은 인공적이지 않은 원초적 재료들은 그 자체로 삶, 자연과 닮아 있으며, 삶의 순환성을 내재하기 때문이다. 기법적인 면에서 볼 때, 그는 다양한 매체들을 자유롭게 활용하고 있다. 이성과 사유에 근거한 예술적 영감을 드로잉으로 표현하면서도, ‘History', '조감도’와 같은 작업들에서는 그것들을 3차원 입체 설치로 확장시키는 능력을 보여준다.


작가는 이와 같은 주제들이 시적인 함축성을 지닌 결과물이 될 수 있기를 의도한다. 보이는 즉시 읽히는 작품들이 아니라 보는 이들에게 깊은 사유와 해석의 시간을 요구하는 그런 작품들이기를 희망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많은 생각과 의미들을 걸러내고 걸러내어 매우 핵심적인 부분만을 남겨둔다. 이것은 정지선의 작업이 직관과 감성에 따른 즉흥적인 작품이 아니라 연구와 탐색에 의한 꽤 이성적 접근법을 택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보는 이들 역시 현재성(presentness)이 아닌 현전성(presence), 즉 지속적인 시간 속에서만이 작품에 다가갈 수 있다. 아마도 정지선의 작품이 추상적이기 보다는 구상적임에도 알 수 없음, 모호함, 신비로움을 주는 것은 이러한 이유에 기인하는 것 같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그의 작업들에서 무의식과 같은 정신적 세계를 표현한 초현실주의적인 인상도 받을 수 있게 된다. 특히 반복해서 나타나는 무표정의 여성 이미지들은 약간 기괴한 느낌마저 자아내는데 이것은 정신분석학에서 흔히 말하는 언캐니(uncanny)를 보여준다. 언캐니한 것은 공포스럽고 두려운 느낌에 가까운 것을 칭하는데, 그것들은 주로 친숙함을 주는 공간에서 느끼는 일종의 낯설음, 삶 속에서 불현 듯이 나타나는 죽음에 대한 공포 같은 것이다. 정지선의 작업에서 발견되는 이미지들은 매우 낯익은 것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낯선 느낌을 준다. ‘Mother and Daughter', 'One Family, Three Person'에서 엄마와 딸로 보이는 인물들의 똑같은 얼굴 형상은 가족 간의 유사성, 삶의 유사성, 본질적인 것의 반복을 상징하면서 동시에 그것이 갖는 강제성, 더 나아가 공포스러움을 함축하고 있다.


정지선의 작업은 궁극적으로 삶의 양가적 모습, 존재에 대한 치밀한 탐색이다. 그것은 철학과도 같이 어떤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일 수도 있다. 작가 스스로에게 생겨나는 인간 존재에 대한 원초적인, 가장 본질적인 질문들은 앞으로도 그의 작업의 계기이자 완성으로 이끄는 동력이 될 것이다.



 

  • 갤러리 페이스북 인스타
  • 갤러리 페이스북 인스타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