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채연
M’cube is a program to discover and support young artists who explore experimental territories with a passion for novelty and challenge their limits.
ABOUT
노채연 Roh Chaeyeon
B.2001
Education
2026 | 홍익대학교 동양화과 석사 졸업 |
2023 | 파슨스 디자인 스쿨 일러스트레이션 학사 졸업 |
SOLO Exhibition
2026 | 《Across Distance》, 토마스 파크 갤러리, 서울, 한국 |
GROUP Exhibition
2026 | 《지워지고 새겨진》, 갤러리밈, 서울, 한국 |
| 《드로잉그로잉》, 남산골 한옥마을, 서울, 한국 |
2025 | 《-자체(sich)》, 2인전, Komplex B Gallery, 서울, 한국 |
2023 | Senior Show, Anna-Maria and Stephen Kellen Gallery, 뉴욕, 미국 |
2021 | 《이름없는 냄새》, 플레이스막3, 서울, 한국 |
Awards
2024 | Work Chosen; American Illustration Annual |
작가노트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선은 사물을 어떤 의미 맥락에서 탈피해서 바라보게 했기 때문에 사물은 기존의 기능이나 용도, 의미에서 떨어져 나와 나의 주관적인 시선 속으로 들어왔다. 서로 다른 문화와 언어를 구사하는 환경를 오고 가며 문득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면서 나는 선형적 서사의 연결 원리와 구조에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나는 몰입을 가능하게 하는 조건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것을 작동하게 하는 서사 구조와 무언가를 믿게 되는 현상이 닿아 있다고 생각했다. 믿는다는 건 대상이나 현상 앞에서 판단을 중지하고 진리로 수용하는 태도, 개인적 심리를 반영한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이 무대장치와 같이 치밀하고 구체적으로 짜여진 구조에서 작동한다면 몰입과 동일시를 가능하게 하는 서사 구조의 질서, 규칙, 조건은 무엇인지 질문하게 되었고, 그 조건들을 평면 화면 위에서 해체하고 재구성하여 화면을 구축한다.
새, 날개, 달리는 말과 같은 구체적 도상, 종교적 도상이나 신화적, 전설적 이야기의 구조를 빌려오지만 사건과 사건을 잇는 인과 관계가 생략되어 불완전한 서사를 형성한다. 이야기는 다소 산발적이고 우연적으로 생겨나고, 기승전결과 같은 선형적 읽기가 가능한 시간 구조를 의도적으로 탈피해 있다. <끝과 시작>과 같은 같은 가로로 긴 형태의 평면 연작에서는 서사의 연속성, 시간적 흐름을 가능하게 하는 두루마리 회화의 형태로부터 착안하였다. 두루마리는 동시병렬의 구조 안에서 같은 인물의 반복적 등장을 통해 한 편의 이야기를 일관되게 풀어내는 데 비해 <끝과 시작> 연작은 나의 내적 경험에서 비롯한 사건들의 연속과 무의식적으로 떠오르는 심상 등을 시각화한다. 따라서 화면 속 도상들은 엉뚱한 맥락에서 클로즈업 되거나 갑작스럽게 흐름을 깨는 거리감의 변용으로 나타난다. 본 연작과 평면 작업은 동시병렬적이나 비선형적인 구조를 통해 시작과 끝이 모호한 이야기가 된다 - 나는 이러한 이미지가 인과성을 기반으로한 서사 구조를 명확하게 따르지 않으면서도 읽기의 다른 방식과 가능성을 지닌다는 점에 주목한다.
<Watcher> 기둥형 회화 연작은 직접 제작한 자작합판 구조물 위에 장지, 순지를 배접하여 네 개의 면 전체를 화면으로 사용한 입체 회화이다. 이는 크고 단단한 형상으로 관람자 앞에 서있게 되는 형식을 취하는데, 이는 마을을 지키던 수호신이나 장승의 형태에서 출발하였다. 본 연작은 믿음과 같은 보이지 않는 힘이 시각화되며 형상에 의미를 부여하게 되는 방식을 탐구한다. 선형적 흐름이 해체된 자리에서 이야기가 읽히는 대신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되고 감각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하며, 이로부터 서사의 읽기가 수동적 경험에서 능동적 경험, 감각, 각자의 해석으로 확장될 수 있는 방식을 탐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