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
M’cube is a program to discover and support young artists who explore experimental territories with a passion for novelty and challenge their limits.
ABOUT
Education
2003 Meisterschüler in Painting, University of Arts Bremen, Germany
2002 M.F.A. Graduated in Painting, University of Arts Bremen, Germany
1991 B.F.A. Graduated in Painting, Ewha Womans University, Korea
Solo Exhibitions
2019. Forest of Time, Lotte Gallery, Seoul,Ilsan
2018 Mind Collecting Room, This Weekend Room, Seoul
2017 The Color of Time, Gallery Meme, Seoul
The Garden of April, Gallery Toast, Seoul
2016 Yun-hee’s Drawings, This Weekend Room, Seoul
Listen To Bird’s Song, LIG Art Space, Seoul
2015 The Darkness Shines Brightly, Gildam Gallery, Seoul
2014 Song of the Road, Kaist Research & Art, Seoul
2014 Song of the Dust,Gallery of Hanshin University, Osan
2013 Words of Trees, 63 Sky Art Museum, Seoul
2012 Flowers Fall, Dam Gallery, Seoul
Under the Linden Tree, Kultur Palast Wedding International, Berlin, Germany
Cabbage, Feet, Fukushima, Gallery Soso, Paju
2009 Taming, Ga Gallery, Seoul
Thought of a Leaf, SOMA Museum of Art, Seoul
2008 Traces of Days, Project Space Sarubia, Seoul
2007 Between two Houses, Gallery des Westerns, Bremen Germany
Drawings, Gallery Weibang, Seoul
2005 Skin of Days, Insa Art Space of the Arts Council Korea, Seoul
2003 Gallery Mercedes Benz (Selected Exhibition of BBK), Bremen Germany
Gallery Friesenstrasse 30, Bremen Germany
2002 Gallery Brunnenhof, Bremen Germany
1993 Gong Pyung Art Center, Seoul
Group Exhibitions
2019 Resonate, Space C,Jeju
Yeosu International Art Festival,Yeosu
Resent Work Project, Asien Culture Center, Gwangju
2018 Glass Mirror-The Darkness Shines Brightly by Huh Yun-hee
(Drawing Performance),Place Mak-Laser, Seoul
Story after Story, Pia Gallery,Seoul
Artist’s Meditation, Savina Museum of Art, Seoul
Wave-Art Project Ulsan, Ulsan
2017 B-Cut Drawing, Keumho Museum of Art, Seoul
Everything is moving, Kulturpalast Wedding International, Berlin
Another Way of Telling, Suwon Ipark Museum of Art, Suwon
Reading Contemporary Art Trend, Ami Art Museum, Dangjin
With Companions, Sejong Museum of Art, Seoul
Pool Rising, Art Space Pool, Seoul
Dream on Drawing, Zaha Art Museum, Seoul
and so one
Projects
2007 Drawings Inspired by Korean War Oral Histories, journal BOL
Documenta 12 Magazines, Kassel Germany
2002 Linie 25, Bremen Germany
1998-01 Das Laotische Dorf, Summer Academy, Galan France
Residency
2018-2019 Youngeun Art Residency, Gwangju Gyunggido
2015 International Studio & Cutarorial Project (ISCP), New York
2012 Kultur Palast Wedding International, Berlin, Germany
2010 Iwami International Artist Residency, Tottori, Japan
2004 Changdong Art Studio, Nation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Seoul
2003 Painting Symposium, Zvartavas castle, Zvartava Latvia
Awards/ Grants
2017 Award of Seoul Arts Highschool
2009 Artist Support , Seoul Foundation for Art & Culture
2007 Artist Support , Arts Council Korea
2003 Artist Support , Arts Council Bremen, Germany
New Young Artist Support, Arts Council Korea
2002 Award of University of Arts Bremen, Germany
허윤희 Huh Yunhee
2003 독일 브레멘예술대학교 마이스터슐러 졸업
2002 독일 브레멘예술대학교 및 대학원 회화전공 졸업
1991 이화여대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2017 시간의 빛깔, 갤러리 밈, 서울
4월의 정원, 갤러리 토스트, 서울
2016 윤희 그림, 디스위켄드룸, 서울
새의 말을 듣다, LIG Art Space, 서울
2014 길 위의 노래, 카이스트 리서치앤아트갤러리, 서울
먼지의 노래, 한신갤러리, 오산
2013 나무의 말, 63 스카이아트 미술관, 서울
2012 꽃, 지다, 담 갤러리, 서울
보리수나무 아래, 쿨투어팔라스트 베딩, 베를린
배추, 발, 후쿠시마, 갤러리 소소, 파주
2009 길들이기, 가갤러리, 서울
한 잎의 생각, 소마미술관, 서울
2008 날들의 흔적, Project space 사루비아다방, 서울
2007 드로잉전, 웨이방 갤러리, 서울
두 집 사이, 갤러리 가데베, 브레멘
2005 날들의 피부, 인사미술공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서울
2003 갤러리 프리젠슈트라쎄30, 브레멘
갤러리 메르세데스벤츠, 브레멘미술협회, 브레멘
2002 갤러리 브룬넨호프, 브레멘 독일
1993 공평 아트센터, 서울
주요 단체전
2017 말하기의 다른 방법, 수원시립미술관, 수원
화화-반려.교감,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서울
풀이 선다, 대안공간 풀, 서울
Dream on Drawing, 자하 미술관, 서울
2016 Unsettled, 갤러리 코리아, 한국문화원, 뉴욕
한일현대미술교류전2016, JARFO 경도화랑, 교토
순정-3인전, 갤러리 소소, 헤이리
더 바텀 라인, 드로잉센터, 뉴욕
2015 무심, 소마미술관, 서울
실패하지 않는 그림, 갤러리 룩스, 서울
여성미술제, 전북도립미술관
2014 Play with Drawing, 일우아트스페이스, 서울
마음의 기억, 단원 미술관, 안산
2013 인물 파노라마, 전북도립미술관, 전북
2011 충동, 보안여관, 서울
인간, 환경 그리고 역사가 만나다- 양평환경미술제, 양평군립미술관, 양평
2010 Salon du dessin contemporain, Carrousel du Louvre 파리
이와미국제현대미술전, 톳토리현 일본
韓日<間>의 思考, 국제교류회관, 교토
2009 할아텍 자연& 환경, 카소갤러리, 오사카
2008 태백 발언, 카소갤러리, 오사카
2007 몸- 3인전, 전시공간 할, 태백
2006 잘 긋기, 소마 미술관, 서울
마술 정원, 영은 미술관, 경기도 광주
2005 내일이 오면, 여성사전시관, 서울
창동고, 국립창동미술스튜디오, 서울
2004 쯔바르타바의 인상, 갤러리 다우가바, 라트비아 리가
2003 사람을 닮은 책 책을 닮은 사람, 금호미술관, 서울
끝, 시작 그리고 회화, 브레멘시립미술관, 브레멘
2002 예술 플러스, 브레멘 시립미술관, 브레멘
2001 북서독미술상 2001, 빌헬름스하펜 국립현대미술관, 빌헬름스하펜 독일
브레멘조형예술장려상 2001, 브레멘시립미술관, 브레멘
2000 도시의 본질, Project space 로자룩셈부르크3번지, 베를린
1999 북서독미술상1999, 빌헬름스하펜 국립현대미술관, 빌헬름스하펜
프로젝트 전시
2007 전쟁구술사 드로잉 (BOL 저널 볼), 카셀도큐멘타12, 카셀 독일
2002 25번 버스, 공공예술 프로젝트, 브레멘 독일
1998-01 라오스 마을, 자연미학프로젝트, 갈랑 프랑스
레지던시
2015 ISCP (International Studio & Curatorial Program, 뉴욕
2012 쿨투어팔라스트 베딩 인터내셔널, 베를린
2010 이와미 국제현대미술 레지던시, 돗토리 일본
2004 창동 미술창작스튜디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2003 회화 심포지움, 쯔바르타바 라트비아
1999-2002 아카데미 갈랑, 갈랑 프랑스
수상
2017 ‘예고를 빛낸 사람’ 서울
2002 ‘브레멘예술대학상’ 독일
작품 소장
소마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프랑스 아카데미갈랑, 일본 이와미 군청
현재
서울대학교, 상명대학교, 서울예고 출강
작가노트1
나뭇잎 일기- 시간 속에 존재하는 자연과 사람
독일유학 중 읽었던 『월든』은 내게 충격과 감동이었다.
『월든』은 헨리 데이빗 소로우(Henry David Thoreau, 1817~1862)가 월든 호숫가에서 통나무집을 짓고 살면서 자연과 인간에 대해 경험하고 사색한 글을 모아 낸 책으로 자연에 대한 예찬과 문명사회에 대한 그의 비판 의식이 담겨있다. 나는 감수성 풍부한 지성인이 사회의 고정관념과 제도에 맞서 자유로운 삶에 대한 실험과 실천을 기록한 글을 읽으며 창조적인 삶을 꿈꾸었고, 그가 남긴 다른 책들을 찾아 읽는 여정은 기쁨이었다.
“모든 나무와 모든 관목, 모든 풀 하나하나마다 그것이 푸른색에서 갈색으로 변하는 과정에서 그 식물 특유의 가장 선명한 색을 띠었을 때 잎 하나를 표본으로 채집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그 잎의 윤곽을 그린 다음, 물감으로 그 색을 정확하게 표현해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 보는 것이다. 그 책은 얼마나 멋진 기념품이 되겠는가? 아무 때나 책장을 들추기만 해도 가을 숲을 산책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그 책을 만드는데 아직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헨리 데이빗 소로우(Henry David Thoreau, 1817~1862)의 에세이 「가을의 빛깔들」 가운데
2008월 5월 5일, 나는 <나뭇잎 일기>를 시작하였다. 매일 집 근처의 북악산을 산책하며 그 날의 빛깔을 대표하는 나뭇잎 하나를 채집하여 그 잎의 윤곽을 그린 다음, 물감으로 그 색을 정확하게 그린다. 그리고 그 날 만나거나 기억나는 사람, 혹은 스쳐가는 단상을 기록한다. 사라지는 순간을 지금도 매일 그리고 있다. 그동안 그린 나뭇잎 일기는 천 여 장이 넘는다. 나는 소로우의 에세이 「가을의 빛깔들」에서 그가 구상으로만 머문 책을 <나뭇잎 일기>로 실현하고 싶었다. 그러나 나 역시 <나뭇잎일기>를 책으로 엮을 계획은 아직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최근의 두 달 2017년 3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의 일기를 전시한다. 비록 하찮고 사소한 개인적인 일상의 기록일지라도 겨울의 끝자락에서 초봄으로의 자연의 변화를 관찰하고 기록하면서 우리도 희망을 품고 조금씩 성장해가고 있음을 나누고 싶다.
작가노트2
나는 예술 작품을 통하여 생각을 표현하고자 한다. 삶의 경험에서 나온 생각을 작품으로 표현하고 그것을 관객과 소통하고자 한다. 나의 작품에서는 형식적인 아름다움보다도 내용적인 것이 더 중요하다. 작품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가? 그러한 의도, 뜻이 먼저이고, 그것을 효과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그에 적합한 재료와 기법을 선택한다.
드로잉에서 출발하여 시, 회화, 비디오, 설치, 퍼포먼스 등의 다른 매체로 확장해 나간다. 그러나 처음 출발인 드로잉이 작업이 끝까지 중요한 요소로 남는다.
드로잉
생각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나는 드로잉이 가장 좋다. 소박하고 단순한 재료로 생각의 흐름을 신속하고 가감 없이 표현할 수 있다. 가장 원초적인 예술의 형태로 정제되지 않은 날것이 가지는 원초적 에너지를 담고, 신체성을 강조하며, 순간에 대한 몰입이 중요한 요소가 된다.
목탄
주로 다루는 재료는 목탄이다. 목탄은 나무를 태운 것으로 자연 그대로의 생태적인 재료이다. 손으로 긋고 문지르면서 그려나간다는 점에서 신체와 직접적인 재료이다. 생각과 감정의 흐름이 손을 통해서 예민하게 전달된다. 쉽게 지워지기 때문에 그리고 지우는 과정을 되풀이하면서 원하는 형상을 찾아나간다. 마음에 드는 형상이 나올 때까지 지우고 그리기를 반복하는데 지운 흔적은 쌓여서 깊이를 더한다. 마치 실패를 통해 더욱 성숙해지는 우리의 삶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목탄은 인간 최초의 그림인 동굴벽화의 재료로써 가장 오래된 재료라서 나는 목탄 드로잉을 할 때 그림을 그리는 최초의 인간인 듯 상상을 하기도 한다.
나는 드로잉에서 ‘선’과 ‘여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선에 마음을 담고, 사유를 위해 여백을 남겨둔다. 목탄으로 그린 나의 그림은 흑백의 농담과 여백으로 인해 동양의 수묵화 같기도 하다. 그러한 동양적인 감수성이 마음에 든다.
벽화
종이에 그리다가 ‘여기, 지금’의 성격을 강조하고자 목탄 벽화작업으로 옮겨가게 되었다. 긴 막대기 끝에 목탄을 묶어 몸 전체의 에너지를 이용하여 그린다. 그리는 내내 사다리를 올라갔다 내려왔다, 멀리 갔다 가까이 왔다 하며 그림을 그리게 되는데 이것은 손으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온 몸으로 그리는 것이다. 온 힘과 정성을 다하여 그리는 큰 그림은 그 성취감도 이루 말 할 수 없이 크다. 목탄 벽화작업 과정에서 벽에 그렸다가 가루로 떨어지며 바닥에 쌓이는 목탄 먼지는 과정의 흔적으로 남는데, 작업의 결과만큼이나 중요하다.
지우기- 사라지는 드로잉
그렸다가 전시가 끝나고 지워지는 목탄 벽화작업은 유한한 삶을 살다가 떠나는 우리 인간의 모습과 닮았다. 왜 모든 것은 영원할 수 없을까? 왜 사랑은 변하는 걸까? 나는 고통 속에서 그 해답을 불교에서 찾았다. 재행무상(諸行無常)- 우주만물은 항상 변하여 영원하지 않다.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나고 성장하고 소멸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그러한 생각을 벽화에 담았다. 영원하지 않고 순간을 살다가 가는 우리의 삶을 반추하며 소유보다는 지금 여기의 존재함에 대해서, 현재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하고자 하였다. 나무가 불을 거쳐 먼지가 되어 소멸하는 목탄의 특성이 나의 사라지는 벽화 작업의 특성과 일치한다.
사라지는 벽화를 그리지만 내게 주어진 단 한 번의 기회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그리고, 언젠가 사라지는 존재의 유한성을 환기시켜주는 작업이라서 지워도 아쉬움은 없다.
드로잉 퍼포먼스
나는 결과뿐 아니라 과정을 공유하고 싶다. 생생한 현장의 시간과 공간을 공유함으로써 내가 전하고 싶은 것들이 이미지와 움직임, 목소리, 목탄 긋는 소리, 목탄 먼지 등을 통해 관객들에게 더욱 생생히 전달된다. 그림을 그리는 자와 보는 자가 하나가 되어 호흡함으로써 긴 여정을 함께 하며 작품을 완성해 나간다. 큰 산을 오르듯 동행하며 많은 이해와 소통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나뭇잎 일기
빛나는 순간순간이 모여 영원에 닿을 수 없을까?
나는 매일의 빛나는 순간을 찾아 그림으로 그리고, 글로 썼다.
나는 매일 산책하면서 자연으로부터 많은 위로를 받았다. 나무 사이를 걷다보면 마음이 평화로워지고, 어느새 긴장을 내려놓고, 몸과 마음도 쉴 수 있었다. 언제나 건강한 생기를 얻었다. 산책하는 시간은 나를 만나는 시간이었다. 삶을 돌아보고 그 의미를 곰곰이 생각했다. 만난 사람, 그와 나눈 이야기,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 읽은 책 등에서 아름다운 순간이 떠오르고 일상의 소중한 의미를 발견하게 되었다. 매일 삶을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삶을 더 사랑하게 되었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산책을 작업으로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글을 읽고 영감을 받아 <나뭇잎 일기>를 시작했다. 소로가 에세이 <가을의 빛깔들>에서 꿈꾼 책은 가을날을 품은 나뭇잎 그림책이었으나, 나는 사계절을 변함없이 산에 다니면서 나뭇잎을 채집했고 그것을 하루의 단상과 함께 ‘사계절의 빛깔’을 품은 드로잉으로 그리게 되었다.
대형 목탄 벽화작업과 나뭇잎 일기
두 작업은 겉으로는 달라 보여도 영원과 순간, 성장과 소멸, 삶과 생명, 존재에 대한 경이로움에 대한 관심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