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S

M'cube

잡초보호구역

Manwook

2024.07.17 ~ 2024.08.11
M’cube는 새로움에 대한 열정으로 실험적 영역을 탐구하고 그 한계에 도전하는 영아티스트를 발굴ㆍ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M’cube is a program to discover and support young artists who explore experimental territories with a passion for novelty and challenge their limits.

ABOUT

Manwook

Hongik University Graduate School of Fine Arts drop out

Graduate in sociology from Ajou University

 

갤러리밈 전시

2024 잡초보호구역, 갤러리밈

 

갤러리밈 아트페어

2024 화랑미술제 in 수원

       ARTBUSAN

2023 kiaf

 

주요개인전

2023년 – 10월 ‘rule of no-rule’ 더현대서울 PBG gallery (서울) 
            7월 ‘속 깊은, 평평한 나무’ gallery tya (서울) 
2022년 – 6월 ‘개걔계, 세-개의 세계’ 갤러리 다온 (서울)
           9월 ‘유기된 적 없는 유기-개와 정직한 기-계’ 공간루트 (서울)
2021년 – 11월 ‘우리의 메타스페이스’ adm gallery (서울)
          6월 ‘개걔계, 함께 살기’ 예술공간 서로 (서울)
2020년 – 10월 ‘아줌마 왜 혼자 다녀요’  래시움102호 (용인문화재단후원)
          5월 ‘ㅂ수른 오월’  백두강산 (서울)​


전시서문

짙은 초록. 이 계절에 흔하게 만나는 잡초들.

노지에 자라는 푸른 것들을 그냥 풀 혹은 잡초라 일컫는데, 난 사실 식물은 상추, 깻잎, 쑥갓 등 상에 올라오는 쌈 채소외 구분할줄도, 알지도 못한다아주 오래전 친구들과 텃밭을 가꾼 적이 있는데 우리가 심은 토마토, 고추 외에 올라오는 풀은 모두 뽑아냈다. 얻고자 하는 것만 빼고 다 잡초로 여겨진 것이다. 이 쓸모없는 잡초들은 왜 존재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을 늘 품고있었고, 인간의 기준에서 딱히 귀하지 않은 이 잡초는 내 작업에서는 빠질 수 없는 소재로 무규칙, 무질서의 주역이 되었다.

 

몇년간 잡초를 그려왔건만 동물이나 기계의 정체에 비해 그들의 정체를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고ㅡ 설마 잡초일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었다. 나는 푸른 존재들 사이에도 계급이 존재한다는 이 슬픈 구조 속에서 그들을 구하고 싶었다. 좋은 화분에 담아 귀하게 키워, 보란듯이 꽃을 피우게 하고 싶었다. 난 노지의 삶을 사는 그들을 굳이 캐내어 집안에 들이고 가꿀 일을 계획했다.

 

잡초는 다음날 대부분 죽었고 시간이 더 흐르자 두 종류의 풀만 남고 모두 죽어버렸다.  잡초는 무조건 잘 자라야  하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과 함께 잡초를 이름없고 쓸모없이 생명력만 강하다는 관념에 사로잡혔던 나를 발견했다.

 

잡초를 대하는 나의 시작점이 잘못되었다

 

모든 풀들은 그-곳에 뿌리를 내린 이유가 있고 그들은 토양과 공기를 위해 힘껏 각자의 역할을 하고있었으며, 내가 캐-내어낸 풀들은 자신들의 역할이 필요 없는 토양을 만나자 생을 마감했다. 잡초는 토양을 건강하게 하고, 되려생산의 협력자로 존재한다.

 

, 나의망한 잡초 프로젝트에서 희생된 잡초를 애도하고, 프로젝트를 회복하기 위해 잡초 제거의 용도인예초기의 회전 운동을 내 작업의 생산에 동참시키기로 했다. 제거의 목적을 갖고 태어난 이 사물은 나의 작업 협력자로 생성을 위한 도구로 전복되었다.

 

제거를 위한 운동과 생성을 위한 운동은 같은 에너지를 쓰고 결과는 반대다. 제거의 에너지가 생성으로 합쳐질 때 더 큰 에너지가 솟고 우린 비로소 나란한 함께 살기에 놓이게 되었다.

-짧은 생을 살다 간 나의 프로젝트 대상식물에게 다시한번 애도를 표한다

(
만욱.2024.7)

 

 




SELECTED 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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