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S

M'cube

귿곻

Kim Jihye

2024.02.28 ~ 2024.03.24
M’cube는 새로움에 대한 열정으로 실험적 영역을 탐구하고 그 한계에 도전하는 영아티스트를 발굴ㆍ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M’cube is a program to discover and support young artists who explore experimental territories with a passion for novelty and challenge their limits.

ABOUT

Kim Jihye

김지혜 (b.1986)


2024 갤러리밈, ‘귿곻’ 

2022 엔젤리즘, '이름없는 모션페인팅'

2020 예술공간서로, '원초' 

2020 스페이스 mm, '하이타이드'

2020 당진 문예의 전당, '피클스'

2019 고양아람누리 갤러리누리, '턴 어라운드 라잉다운'

2019 예술공간 서로R, '쓰리룸스티칭'

2018 갤러리도스 신관, '플라스티코스 팟'

2018 개방회로, '외인 너머에 외인'

2016 스컬쳐센터로딩, ‘미필적 고의에 의한 행간' 

2013 갤러리가이아, ‘13분 50초에서 14분의 성가퀴’ 


단체전

2021나우갤러리 '...'

2020 FAS, '흐르는 현제'

2019 갤러리 자작나무, '상상' 

2019 공간칠일, '돌리 돌리 더 스페이스' 

2018 예술공간 서로, '드로잉 온 페이퍼' 

외 다수


프로젝트

2023년 4월 미러볼뮤직, 허정혁 싱글 '새로운길', 앨범커버 아트워크

2020년 11월 재미공작소, 다음의X, 플로우 플로우즈 x일렉트릭 플레닛 파이브, 디지털모션페인팅

2020년 8월 스틱스, 스트레인지스프링19, 인터렉티브 퍼포먼스 x여전희, 디지털모션페인팅

 

 

귿곻

 

'귿곻'는 끄트머리의 옛말이다. 옛말은 사용 횟수가 줄거나 거의 사용하지 않아 새로운 의미로 다가올 때가 있다

그 자체가 의미 없는 운율로만 느껴지기도 한다. 이 제목이 만들어지는 시작엔 긋고라는 말을 떠올렸다

이번 그림은 긋는다. 붓을 든 손이 캔버스 어느 지점에서 시작해 손이 닿는 곳까지 한 번에 긋는다. 그리고 그 사이사이를 바른다

사이를 색으로 채우기 보단 그어낸 선들을 깨기 위해 혹은 연결하기 위해 바르는 면들이 있다

이 행위가 전부인 그림들의 흐름은 어디에서 왔을까2018년 즈음 시멘트 벽체가 흙의 무게를 못 이기고 쏟아 진 그림을 그렸다

다양한 생태의 몰살에 대한 생각이 꼬리를 물고 다양한 색채가 사라지며 검붉은 우물, 도시의 마른 기둥만이 머릿속을 긁었다

이에 도망치는 심정으로 심해에 떠다니는 어둠을 그리거나 내가 자란 시골의 풍광에 기대어 다채로운 색을 즐기던 그 때로 돌아가 색색의 조각들을 담기도 했다

5년이 지났다. 그림그리는 사람은 무엇일까 그림은 어떤 매체일까? 자연에 기대어 사는 삶의 마지막 그 날을 앞 당기는 하루하루를 맞이하며 

어쩌면 내가 그어낼 수 있는 선 안에서 시작과 끝이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평면에 수직을 그어내는 행위 자체에 집중해보았다

붓이 멈추는 끄트머리에서 시작을 느끼며 순환에 대한 생각을 한다. 그 다음 그림으로 그 다음 그림으로 비어있는 천을 다시 다시 다시.

머릿 속을 튀어오르는 색들이 있다그것들이 나란히 있거나 조금 떨어져 한 화면에 담겨있을 때의 표정들이 떠오른다

매일 다른 날씨, 사람들 각자의 자세, 매우 가까이 볼을 기대었을 때 보이는 반려견 도사의 털모양은 원경, 중경, 근경이 되어 머릿속에 사랑으로 종합된다

매일 떠오르는 종합의 순간들을 긋다보면 또 다른 끝과 다음 장이 한 데 묶인다

- 작가노트

 




SELECTED 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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