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S

M'cube

열다섯 개의 바늘구멍

Kim Seamoon

2026.08.26 ~ 2026.10.04
M’cube는 새로움에 대한 열정으로 실험적 영역을 탐구하고 그 한계에 도전하는 영아티스트를 발굴ㆍ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M’cube is a program to discover and support young artists who explore experimental territories with a passion for novelty and challenge their limits.

ABOUT

Kim Seamoon

작가 노트


열 다섯 개의 바늘구멍


아직 더워지기 전, 나는 입원을 했고, 수술했고, 너를 잃었다. 혼자 살아남은 내 팔엔 색이 다른 얼룩덜룩한 멍과 열다섯 개의 바늘구멍이 새겨져 있었다.
병원을 나오니 한여름이 되어있었다. 너는 끝내 이 푸릇하고 무더운 여름을 만나보지 못한 채 떠났다.

살아남은 나에게는 오늘 그리고 내일이 그저 반복되는 보통의 날이겠지만 너에게는 다시는 오지 않을 날인 것을 알게 되니 서글펐다.

이렇게 가까운 이를 떠나보내는 일은 처음이었기에 나는 슬픔을 다스릴 방법조차 모른 채 그저 우는 수밖에 없었다.

눈을 질끈 감는다고 눈물이 멈추는 것은 아니었다. 세게 감은 눈 틈으로도 눈물은 터져 나왔다.

네가 떠나는 날, 며칠 동안 이어지던 흐린 하늘은 거짓말처럼 걷혔다. 이상하리만치 맑은 하늘이었다.

 

 

5/1 금요일


계속되는 링거로 머리가 온종일 지끈거렸다.

사람들은 입원중인 내게 내내 힘내라고 말했다. 네가 버텨야 한다고, 시간이 지나면 다 괜찮아져 있을 거라고 말했다.

나도 그 말이 틀리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모르지 않았다. 내내 병실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며 울음을 삼키고 억지로 긍정적인 생각을 끄집어 내는 것이 내 하루의 대부분이었다. 

오늘은 밀려드는 응원조차 마치 나를 짓누르는 듯 무겁고 버거워서 다 안다고 그만하라고 말하고 말았다. 미안하다.

 

 

(작업 1) 플라스틱 조각보


조각보는 서로 다른 여러 가지의 천 조각을 바느질로 이어 하나의 보를 만든다. 각각의 조각은 때때로 크기도 색도 무늬도 다르지만 작업자의 시간과 땀으로 이어지며 하나의 완성된 형태를 이룬다. 이어 붙인 자리는 감춰지지 않는다. 

오히려 서로 다른 조각들이 만나는 선은 조각보를 이루는 가장 중요한 흔적이 된다. 내게 조각보는 잃어버린 것을 되찾는 일이 아니라, 흩어진 기억과 감정을 이어 오늘을 살아가는 방식에 가깝다.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을 인정한 뒤에도 남겨진 기억과 감정을 한 조각씩 이어 붙이며 살아가는 방식을 보여주는 것이다. 

어떤 기억은 선명하고 또 어떤 기억은 희미해 지지만 어느 하나를 억지로 떼어 낼 수는 없다. 상실은 봉합된다고 해서 결코 완벽하게 사라지지는 않는다. 몸에 남은 흉터처럼, 마음에 남은 빈자리처럼 나와 오래 함께한다. 나는 그것을 억지로 지우려 하기보다 하나의 조각으로 받아들이려 한다. 

상처도 기억도 내 삶의 일부가 되어 다른 시간의 조각들과 이어지며 나의 이야기는 계속되는 것이다. 조각보는 완전함의 상징이 아니라 불완전한 조각들이 서로를 맞잡아 새로이 이어지는 시간의 형태이다.
 

 

 

 

 

김시문 Kim Seamoon

2024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과 (MFA)

2016 

 SCHOOL OF VISUAL ARTS (SVA) class of Illustration BFA​

  

 

SOLO Exhibition

2026 

 열다섯 개의 바늘구멍, 갤러리밈, 서울

 

 HOME SWEET HOME2, 초대전, HERMON Gallery, 부산

 

 HOME SWEET HOME, 초대전, SVA 앤드류장 갤러리, 서울​

2023

 여섯 번의 겨울 ,초대전, MGFS Gallery, 서울

2021

 안녕(아무탈 없이 편안함), 초대전, H Contemporary, 성남

2020

 썩 괜찮은 날의 기록, 초대전, H Contemporary Gallery, 성남​

 

 시문 초대전 , 초대전, 갤러리 다함, 안산​

2018

 불가능에 가까운 이해, H Contemporary Gallery, 성남​

 

 

GROUP Exhibition

2026

 레오앤갤러리, Industrial Green, 작동하는 초록, 부산

 

 2026 하남문화재단 전시공간 지원사업, 꿰매고, 연결하고, 얽히고(stitching, relating, entangling), 하남

2020

 이안아트스페이스, pattern전, 서울

2019

 SEEA,성남아트센터, 성남​

 

 아트모라 갤러리, Open call exhibitio , 서울​

 

 프로타주 갤러리, Freak Seoul, 서울​

 

 장욱진 미술관 제4회 뉴드로잉프로젝트, 양주​

2018

 갤러리 일호, 모락모락전, 서울​

 

 조선일보미술관 갤러리 램번트, 한국 현대작가전, 서울​

2017

 Asia Hotel Art Fair (AHAF) 아시아 호텔 아트페어 ,서울​

 

 SOCIETY OF ILLUSTRATORs student competition Show. New York 

  

 Blending boundaries group show, New York

2016 

 THE ART OF STUDENTS AND COLLEAGUES

 


 




SELECTED WORK

Preparing for the exhibition.

INSTALLATION VIEW

Preparing for the exhibi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