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준비 중입니다.
명랑한 운둔자
Lee Eunyoung
ABOUT
작가노트
인간의 ‘존재와 욕망’이라는 주제를 선인장을 소재로 하여 작업하고 있다.
우연히 보게 된 접목 선인장이 만들어지는 영상에서 사회적 요구와 조건에 맞추어 정체성을 상실한 채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이 오버랩되었다. 접목 선인장은 특이하고 아름다울수록 상품성이 높아지기에 계속해서 돌연변이로 만들어진다. 타인의 시선과 기준으로 접목된 현대인들은 자신의 의지보다는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며 채워지지 않는 현실에 직시하게 되면 무능과 열등감으로 인한 불안과 초조, 절망 등의 씁쓸한 감정에 좌절하곤 한다. 접목 선인장은 언제 허물어질지 모르는 부유하는 현대인의 모습이다.
선인장化(화)는 나의 정체성을 찾고자 하는 내적 갈등과 투쟁으로 삶을 주체적으로 살고자 하는 능동적인 행위의 표현이다. 사회적 조건들로 접목된 모습이지만, 수많은 가시로 무장하며 삶을 견디는 우리네의 모습이다. 다름이 틀림과 잘못됨으로 평가되어 행해지는 억압과 폭력들, 그 속에서 이해받지 못하는 외로움과 단절, 고립된 현실 속에서 버텨가는 방어 기제이자 상처 치유의 회복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선인장화는 마냥 고통스럽고 지난한 시간이 아닌 자신을 발견하고 삶을 살아가기 위한 무수한 경계들에서 수많은 희로애락을 품은 견딤이기도 하다.
작업은 접목 선인장을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으로 점차 확장하고 있다.
타인의 필요에 의해 행해지는 ‘접목’이라는 행위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은 점차 자신의 욕구와 욕망을 스스로에게 접목하며 주체적으로 정체성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의지로 해석하고 있다.
정체성을 끊임없이 변화하고 재구성되는 유기체로 인식하고 옳고 그름의 경계를 지우고 새로운 의미를 생성해 가며 탈주선을 그려나가고 있다.
작업 재료 및 기법
작업은 비단과 한지에 아교를 이용하여 안료를 안착시키는 전통채색기법을 기본으로 한다.
비단은 매끈하고 투명한 물성을 활용한 배채기법을 활용하여 섬세하고 깊이감 있는 표현을 위해 사용한다. 또한 비단 올의 질감을 이용한 고분 기법은 입체감 있는 표현을 용이하게 한다.
한지는 작업의 편의성 및 안료의 안정성 측면에서 선호하는 바탕재이다.
채색 작업에서 석채는 쌓여갈수록 빛의 굴절에 따라 선명하고 깊이 있는 발색을 느낄 수 있어 가장 많이 사용한다.
또한 은박과 금박 등의 금속박은 안료로 구현할 수 없는 특유의 광택을 가지고 있어 선호하는 재료이다. 빛의 반사 각도와 그림을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감상자가 투영되어 흐릿하게 얹히는 효과를 낼 수 있어 사용 빈도가 높다. 특히 은박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색되어 결국 흑색으로 변해 부스러지는 물성이 마치 어린아이의 반짝이는 피부가 어른이 되어 주름이 생기고 검버섯이 생겨 흙으로 돌아가는 인간의 모습과 유사하다는 생각에 자주 사용한다.
화면은 세밀함과 투박함이 동시에 느껴지도록 구성한다.
인물과 손동작은 생각과 감정을 직접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매개체이기에 유기안료를 이용하여 전통 초상화기법으로 섬세하게 표현한다. 반면 선인장과 뿌리, 괴석 등은 무기안료를 동시에 얹거나 여러 번 올리는 중채기법으로 석채의 입도를 활용하여 거칠게 재질감을 내고 고분기법으로 쌓아 올린다.
붉은색과 검은색은 인간의 욕망과 불안을 상징하는 동시에 무겁고 응축된 감정을 전달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하여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안료를 여러 층으로 쌓아 발색을 끌어올려 색채대비와 명암대비를 통하여 시각적 이미지를 강조하고자 한다.
전통 재료와 기법을 바탕으로 현대 재료와 색감, 표현 등을 수용한 조형적 언어를 만들어가고자 한다.
이은영 Lee Eunyoung
b.1978
Education
2024 | 한성대학교 대학원 회화과 진채화 전공 졸업 |
2002 | 한양대학교 공과대학 도시공학과 졸업 |
SOLO Exhibition
2026 | 명랑한 은둔자, Gallery MEME, 서울 |
2024 | <깊은숨; 푸른 영혼> 사이아트스페이스 선정 기획전, 더플로우, 서울 |
2021 | <마음 속 해와 달을 찾아서>, 갤러리 인사아트, 서울 |
2013 | BETWEEN BEYOND,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KCDF 갤러리, 서울, 한국 |
2017
| <향수, 옛 그림을 그리다> 초대전, NCC동행갤러리, 일산
|
GROUP Exhibition
2024 | <우리의 순간 35개의 풍경展> 강동문화재단 강동 청년미술인 지원 프로젝트 공모전, 강동아트센터, 서울 |
| <深い息 (깊은“숨”)> gallery 4月の森 3인 기획전, 갤러리 4월의숲, 일본 |
| <지금, 바로 여기> 신진작가 공모 선정작가전, 갤러리 그림손, 서울 |
2023 | <서른 한가지 먻과 향>, 잇다 스페이스, 인천 |
2022 | <2022세화, 새해맞이 그림선물 축제> 한국진채연구회, 갤러리 한옥, 서울 |
| 외 다수 |
Awards
2026 | 2026년 갤러리한옥 제5회 청년작가 공모전 _입선, (사)한국미술사연구소 |
2024 | 2024년 갤러리한옥 제4회 청년작가 공모전 _특선, (사)한국미술사연구소 |
2022 | 서리풀 ART for ART 대상전 _특선, 서초미술협회 |
SELECTED WORK
Preparing for the exhibition.
INSTALLATION VIEW
Preparing for the exhibi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