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S

M'cube

더 디바인 코메디 The Divine Comedy

서고운

2017.02.22 ~ 2017.03.26
M’cube는 새로움에 대한 열정으로 실험적 영역을 탐구하고 그 한계에 도전하는 영아티스트를 발굴ㆍ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M’cube is a program to discover and support young artists who explore experimental territories with a passion for novelty and challenge their limits.

ABOUT

서고운

 




서고운 Seo Goun

학력
2010 국민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전공 석사 졸업
2006 국민대학교 미술학부 회화전공 졸업

개인전
2017 더 디바인 코메디, 갤러리 밈, 서울
2016 위에서 아래에서 가까이에서 그리고 멀리서, 복합문화공간 콜라보마켓, 서울
2014 국카스텐 아트워크 프로젝트 [FRAME] with 서고운, 블루스퀘어 복합문화공간 네모, 서울
2013 사라진 모뉴먼트, 갤러리 도스, 서울 (서울시립미술관 SeMA - 이머징 아티스트선정)
사이성의 알레고리, 아트스페이스 에이치, 서울
2009 스핑크스의 눈물, 송은아트큐브, 서울
2008 하피의 숲, 갤러리 도올, 서울
2007 델리리움 :꿈꾸는 속도를 빠르게 하는 카페인, 미술공간 현, 서울

부스& 2인전
2008 의식의 신세계(석사 학위 청구전), 국민아트갤러리, 서울
2006 TESTICLE _상징적 거세(데이빗린치 오마주 퍼포먼스), 국민아트갤러리, 서울
2005 키아/오컬트 파워, 국민아트갤러리, 서울
YA PROJECT5 :욕망의 알레고리, 가 갤러리, 서울

기획전
2016 기묘한 장막, 세움 아트 스페이스, 서울
Made in Seoul 메이드 인 서울 2016, 메이막 아트센터, 프랑스
Trans, 주 인도 한국 문화원, 뉴델리, 인도
2014 라운드?업 (2013 Emerging Artists: 신진작가 전시지원 프로그램 보고전),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12 도어즈 아트페어 2012,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 서울
소셜 아트 @예술, 소통 방식의 변화, 사비나 미술관, 서울
신 새김전, 아트 스페이스 에이치, 서울
2011 서울 컨템포러리 신세대 아트 스타 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
나는 화가다, UNC 갤러리, 서울
2010 서투른건 하고 싶지 않아, DNA 갤러리, 서울
예술, 도시의 부활을 외치다, 문래예술공장, 서울
2009 서고운 쇼케이스, 플래툰 쿤스트할레, 서울
극장전, 삼성극장, 부산
아트로드77-with art, with artist, 아트스페이스, 헤이리
프로포즈, UNC갤러리, 서울
2008 대학 미술 협의회 기획전_대동단결, 한국예술종합학교 신축교사갤러리, 서울
풍경과 상상, 그 뜻밖의 만남, 고양아람미술관, 고양
아파 아파, 그문화, 서울
인사미술제 - 미와 추의 사이, 본 갤러리, 서울
SeMA 2008-미술을 바라보는 네 가지 방식,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현상과 환상, 아카 서울 갤러리, 서울
어떤 상상, 스페이스 라 이슬라, 서울
2007 링크Ⅲ_concord, 국민대학교예술관, 서울
IAF 인천아트페어 차세대 유망 작가전, 인천
2006 5회 시사회전(작가교류프로그램), 팀 프리뷰, 서울
2005 퍼니팜, 국민아트갤러리, 서울
핑크팬츠 살인사건, 14개의 단서(P.I.A), 웰콤 갤러리, 서울
√Room6, 갤러리 반, 서울

수상&후원
2013 서울시립미술관SeMA - 이머징 아티스트 선정작가
아트스페이스 에이치 신진작가 공모전 우수작가상 수상
2009 송은문화재단 (무료대관 선정작가)
서울문화재단 (예술표현활동 - 시각예술부분 선정 작가)
2008 갤러리 도올 _신진작가 발굴 프로그램 선정 작가
2007 한국 문화예술위원회 문예진흥기금 (신진예술가부분선정작가)
KIAF(한국국제아트페어) finds hidden treasure _영 아티스트 포트폴리오 프리젠테이션 프로그램 선정작가.

작품소장
한국미술박물관 외



더 디바인 코메디 The Divine Comedy

아우슈비츠에서 생존한 이태리 계 유태인 작가인 프리모 레비의 [아우슈비츠의 소녀]라는 시를 보면, "타인의 고통은 곧 나의 고통이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는 타인의 고통 속에 함께 산다."라는 첫 구절로 시작한다. 나는 이 시에서 작가가 자신의 경험에서만 머물지 않으려는, 자신의 슬픔과 고통을 객관화하려는 처절한 몸부림을 보았다.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나는 지금까지 해왔던 작업들을 멀리서 보려고 노력했다. 나의 개인적이고 내밀한 경험에서 시작해 지금의 현실을 이야기하고, 전쟁과 테러로 인해 생겨난 난민 이슈들과 재난이 만들어낸 파국의 불안을 마주했다가, 결국 단테가 신곡에서 묘사한 지옥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하기까지 매우 오랜 시간이 걸렸다. 나에게 작업은 그저 예쁜 것들을 아름답게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어두움 안에 감춰진 진실들을 발견하고, 무너짐과 쌓아 올림을 반복하며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다. 나는 단테의 신곡 지옥 편에서 현재와 맞물려지는 접점들과 추동 하는 에너지들을 발견하였고, 그것들을 형태-이미지-로 전환시키고자 하였다. 그리고 그 이미지들이 캔버스 안에서 현실에 대한 재현(representation)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란다.

작업의 모티프를 발견하는 데 있어 재난의 희생자들, 난민 이슈들로 인한 정보들은 마음만 먹는다면 너무 쉽게 찾아낼 수 있는 그런 종류의 것들이지만 그것을 바라보고 자신의 삶과 연결 짓는 일은 쉽지 않다. 들것에 실려 가는 아이, 부서진 건물들, 잔해와 섞인 손, 잘린 머리, 두려운 표정들, 연기, 붉은 색들, 돌돌 말린 하얀 천들, 부푼 흔적들을 이미지로 마주하면서, 나는 화면 안에 죽음이라는 개념이 ‘정지’되어 있는 것 같다고 느꼈다. 그리고 탈 이미지화 되어버린 '죽음'이라는 것을 땅 밑으로 꺼져가는 이미지가 아닌 부유하는 이미지로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나에게 죽음이란 나와 무관한 일이 아니라 공기 안에도, 책상 위에도, 심장 속에도, 그 어디에도 있는 것이고, 그것은 삶과 함께 가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지옥은 장소가 아닌 상태이기에 언제든 가까운 곳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항상 인지하며 살아가는 것이 내겐 너무 중요한 일이다.

내 그림 안의 이미지들은 모두 다른 형상을 하고 있지만 그것들은 나의 다양한 자화상이기도 하다. 여러 가지 모티프들은 마치 현실과 현실의 바깥을 유영하듯 그림 안에서도 또 다른 프레임 안의 비현실과 마주하고 관계를 맺어간다.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주변의 일들은 당신의 이야기이면서 나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때때로 우리는 삶이라는 궤적 안에서 시작도 끝도 없이 원을 그리는 행진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수많은 무형의 밤들과 무시무시한 악몽과도 같은 일들 속에서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해 우리는 여러 가지 시선으로 삶을 바라보아야 한다. 그 과정이 나의 작업이고 나의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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