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S

M'cube

WHERE I STAND

공은지

2019.04.24 ~ 2019.05.26
M’cube는 새로움에 대한 열정으로 실험적 영역을 탐구하고 그 한계에 도전하는 영아티스트를 발굴ㆍ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M’cube is a program to discover and support young artists who explore experimental territories with a passion for novelty and challenge their limits.

ABOUT

공은지

 




* 전시가 연장 되어 5월 26일 일요일까지 관람가능합니다.

공은지 Eunjee Kong

2017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판화과 석사 졸업
2014 SI 그림책학교 졸업
2012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 졸업

개인전
2019 WHERE I STAND, 갤러리밈, 서울
2016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판화과 석사학위청구전, 홍익대학교, 서울
2016 Another part of me , 갤러리카페 ho2, 서울

그룹전
2016 5x5=25, 갤러리 드플로허, 서울
2016 Conceptual printmaking, 갤러리 세인, 서울
2016 감각의 프레인팅, 사이아트갤러리, 서울
2016 아시아프,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서울
2016 찍는 그림, 갤러리이즈, 서울
2015 도시 in 도시, 갤러리아이, 서울

수상
2016 한국미술국제공모대전 입선
2016 제 36회 현대판화가협회 신인공모전 입선

작가노트​
이번 <WHERE I STAND> 전시를 통해 본인은 지금 어디쯤 서있는가, 어디까지 왔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남기고자 한다.
본인은 꽤 오랫동안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고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한 주제로 작품을 여러 차례 제작하였다. 뱀이 허물을 벗으면 새로워지듯이 인간도 늘 껍질을 벗고 새로워져야 한다고 니체가 말했듯이 오랫동안 뒤집어 쓰고 있던 껍질을 벗겨내어 새로운 ‘나’를 찾고자 하는 <Take off> 시리즈를 예로 들 수 있다. 또한 수면에 비친 그림자, 즉 ‘내’가 부정하는 어두운 내면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받아들여 진정한 ‘나’를 발견하자는 <Facing me>도 정체성이라는 주제와 관련된 작품이다.
자아 찾기를 계속 하던 중 본인의 자아는 결국 타인의 자아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 시점이 있었고 그 후부터는 정체성 또는 본질이라는 직접적인 주제에서 한 발짝 물러나 작업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인간은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자아를 형성해 나가는 존재이기 때문에 결국 '나’를 형성하는 것들은 오롯이 ‘내’ 안에서부터 자연히 발생한 것이 아니라 외부 세계에서 영향을 받아 빚어진다. 이러한 관점을 바탕으로 이전 작업들이 내면 세계만을 집중적으로 보여줬다면 이제는 시야를 조금 넓혀 외부 세계, 즉 본인이 직면하고 있는 현실도 함께 표현하고자 했다.
이번에 새로 작업한 <Where I stand> 시리즈는 사람과 사람 사이, 일과 일 사이, 꿈과 현실 사이 등 살아가면서 수없이 마주하는 기로의 순간을 그리고 있다. 어느 것을 선택할지 결정을 내리지 못하거나 혹은 어느 것 하나 포기할 수 없어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반영했다. 또한 <Here I am> 시리즈는 본인의 자화상이며, 동시에 페미니즘과 관련된 작업으로서 여성스러움이라는 의미를 짚어보기 위한 작품이다. 우리가 흔히 쓰는 여성스러움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좀 먼 ‘나’는 여성이 아닌 것인가, 일반적으로 남성의 것이라고 여겨지는 강함, 거대함은 과연 여자의 성질일 수 없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져보고자 한다.
판화가 갖고 있는 특유의 형식과 기법 또한 본인의 본질 찾기에 매우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판화의 여러 기법 중 하나인 실크스크린을 주로 사용하는데, 실크 틀의 미세한 틈으로 잉크를 밀어내어 종이에 이미지를 찍는 기법이다. 이때 실크 틀은 단순히 이미지를 찍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생각과 감정의 거름망이라고 여겨진다. 작품을 구상하고 제작하기까지 생겨난 오만 가지 불필요한 생각과 감정들을 틀이라는 거름망으로 걸러내어 작품에 딱 필요한 것들만 남기는 것이다. 어떤 요철도 없이 매끄럽게 종이에 스며든 이미지를 대면하는 순간 본인은 한결 더 정리된 생각과 방향성을 갖게 된다.
사실상 본질 또는 자아 찾기는 끝이 없다. 언제 무엇을 접하고 어떤 영향을 받는지에 따라 ‘내’가 변화하기 때문에 고정된 본질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어느 한 시점의 ‘나’는 작품을 통해 남겨진다. 따라서 본인의 작품은 현재 ‘나’의 상태와 위치를 보여주는 자화상임과 동시에 시간의 흔적이며 ‘나’의 흔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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