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S

M'VOID

개관기념전 1부

정정엽, 이경하

2015.09.30 ~ 2015.10.18
M’VOID는 통찰적 사유로 작품 세계를 다져가면서 동시대 미학적 가치에 질문을 던지는 중진 작가와 해외 작가의 전시를 기획하고 선보이는 프로그램입니다.
M’VOID is a program that plans and presents exhibitions of leading artists at home and abroad who question contemporary aesthetic values while strengthening their works with insights.

ABOUT

정정엽, 이경하


정정엽

 

 

개인전

2011 "off bean"(갤러리 스케이프)

2009 "얼굴 풍경"(대안공간 아트포럼 리)

2009 "red bean"(갤러리 스케이프)

2006 "지워지다"(아르코 미술관) "멸종"(봉화 비나리미술관)

2002 서호갤러리, 서호미술관

2001 인천 신세계 갤러리

2000 "봇물" (인사 미술 공간)

1998 금호미술관

1995 이십일세기 화랑

 

 

주요기획전(2015~2002)

2015 In and Out (서호미술관)

2014 생각하는 손(DDP 갤러리 문)

레트로 86~88 한국 다원주의 미술의 기원 (소마미술관)

기운 dream 드림 (광주 시립미술관 상록관)

어머니의 눈으로 (KCCOC, Chicago USA)

LOW STREAM 인도네시아-한국작가특별기획전(제주현대미술관)

2014~2009 OFF THE BEATEN PATH: VIOLENCE, WOMEN AND ART:

An International Contemporary Art Exhibition

(산티아고, 오슬로, 멕시코, 시카고) 세계 여성 미술 순회전

2013 세계유산 in 안동(안동예술의전당) 박선기, 정정엽 2인전 (Bk갤러리)

2012 아시아 여성 미술제, 후쿠오카 아시아 미술관

2011 암스텔담 아트페어 (암스텔담) 에니멀리어 (코리아나 미술관)

2005 부산비엔날레 (부산시립미술관)

2002 광주베엔날레 프로젝트3

 

작품소장

후쿠오카 아시아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아르코 미술관,

경기도 미술관, 경기지방공사



이경하

 

2015년 서울대학교 서양화과 대학원 졸업

2005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2000년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Solo exhibition

2014 <보통의 풍경>, 살롱드에이치 갤러리

2012 <부표들>, 유중갤러리

2011 , 표갤러리 사우스

2009 , Gallery LaMer, 신진작가 창작지원전시, The street gallery, GS 강남타워


Group exhibition

2015년

, Pyogallery L.A.

, 헤이리 논밭갤러리

, 일주아트스페이스

2014년

, 갤러리 포월스, 이경하 전인경 2인전

, 이경하, 임태규 2인전, 청화랑

<역동2014>, 울산 MBC

, mansion.126 gallery

<낯선공간, 낯선풍경>, 63스카이아트 미술관 뉴아티스트 프로젝트 전시

2013년

, Gold coast city gallery, Austrailia

, 장흥아트파크

북하우스갤러리

, artspaceH

,갤러리 에뽀끄

2012년  

<六感>, 유중갤러리

, 북하우스 갤러리, 헤이리

2011년

<어떤 연극2>, 아트팩토리

<경계집단> 인터알리아 아트스페이스

st party>,유중갤러리 개관전

, 126st. mansion

, white block gallery, 헤이리

현대자동차&표갤러리, 부산

, 빛갤러리, 사간동

2010년

, 금산갤러리, 헤이리

<직관intuition> , 학고재 갤러리

, 이경하, 박상희 2인전, Eon gallery

, 한전아트갤러리 공모당선전

New vision-현실과 이상전, 이경하, 신소영, 김미정 3인전, gallery LVS

2009년

New&Rising Artist Award , 이경하&오은정 2인전, Pyogallery Seoul

해석에 반대한다>인터알리아 아트스페이스

<이인이각>, 샘표 스페이스

<삼각형 드라마코드-현실과 이상의 간극>

애비뉴엘 롯데 아트 갤러리, 문화일보 갤러리


수상 및 선정

2013 63스카이아트미술관 New Artist Project 신진작가 선정 ()한화 63시티

2012 장흥아뜰리에 입주작가

2011 유중재단 레지던시 입주작가

2009 Soma drawing center 4 archive등록작가 선정

2009 IYAP(Interalia young artist promotion)

2009 New&Rising Artist Award by Pyo gallery seoul prizewinner


ART FAIR

2014 MIAMI SCOPE

2014 KIAF

2012 KIAF

       ​화랑미술제

2011 화랑미술제

2010 KIAF


작품소장

Golacoast city gallery

을지병원

라파즈 한라시멘트

포스코 경영연구소


 

 




정정엽

‘벌레-아주 가까이 살고 있는
그럼에도 낯선 존재들
우리가 미처 보지 못한 생명의 질감
모든 것을 간직한 작은 세계
내가 알 수 없는 그 곳에 무엇인가가 발생하고
나와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
떨림, 미약한, 하찮은
불빛을 향해 펼쳐진 나방의 몸들
매일 밤 너를 발견한다
작고 물렁한 것들의 세계
지구의 한 마을에 살고 있다.’ (작업 노트 중)


이경하

‘삶이 거대한 우주적 질서와 시간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있다고 하더라도 개개인의 삶이라는 것은 개별적인 내러티브를 갖고 흘러간다. 인간의 삶은 어떻게 표현해도 자연에 비하면 보잘 것 없다. 그래서 아무 특별할 것 없이, 작은 인간과 큰 자연의 모습은 한 화면에 그려진 풍경화일 뿐이다. ‘보통의 풍경’이다.’ (작업 노트 중)



작고 물렁한 / 거대하고 침묵하는


정정엽에게 자연은 손에 쥘 수 있는 분명한 존재들이다. 억압된 여성성을 대리하는 미학적 소재로 사용했던 붉은 팥과 색색의 곡식 알갱이, 혹독한 겨울을 이겨낸 봄나물들이다. 자연의 가장 낮은 자리의 그것들은 작고 흔하지만 생명을 순환시키는 응축된 에너지의 상징이다. 인간의 탐욕으로 멸종위기에 내몰린 동물들과 삶의 터전을 잃고 떠도는 이주여성의 삶을 다루면서는 사라지는 것, 또는 소외된 것들에 주목하며 여성성에서 벗어난 보다 확장된 사유를 드러냈다.
그리고 이제 나방 시리즈에서 정정엽은 자연을 향한 시선에 너와 나라는 관계의 의미를 얹었다. ‘벌레-아주 가까이 살고 있는 그럼에도 낯선 존재들... 나와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있다... 작고 물렁한 것들의 세계...지구의 한 마을에 살고 있다.’(작가노트 중)
선풍기 바람으로 더 뜨거워지는 도시의 여름밤, 텅 빈 건물로 방 창문으로 날아드는 나방을 들여다보면서 미안하게도 지금껏 알아채지 못한 작고 말랑한 생명의 질감을 더듬어낸다. 그러면서 고귀함도 신비로울 것도 없는 그 미물과 나는 우주의 흐름에 운명을 맡길 수밖에 없는 존재들이라는 동질감에 다다른다.
정정엽은 자연을 다시 손 뻗어 닿을 수 있는 대상으로 끌어 앉혀놓았다. 그러나 이제는 무언가의 대리물로서의 자연이 아니다. 물컹하게 시들어가면서 흉물스런 싹을 키워내는 감자와 괜한 불쾌감을 불러일으키는 나방을 지구라는 마을의 이웃으로 우리에게 유쾌하게 소개한다.

이경하는 자연을 거대한 침묵의 질량으로 펼쳐놓는다. 나와 마주하고 있는 불변하는 대상의 침묵, 그것은 두려움이다. 어둠보다 더 어두운 숲과 끝도 없이 일렁이며 다가오는 시커먼 파도 속 인간은 시간과 공간의 궤도를 벗어난 차원의 존재인 듯 보인다. 동시에 외로움이나 죽음과도 같은 근본적인 공포와 마주하고 있는 듯 하기도 하다.
하지만 이경하는 우리 인간을 그저 유한성에 갇힌 무기력한 존재로 대자연 앞에 세우기를 거부한다. 완전하지도 특별하지도 않지만 묵묵하고 담담한 태도로 현실을 살아내는 모습을 흑백의 자연 속에 또렷한 점처럼 새겨 놓고 있다. 아주 작지만 동작이나 표정은 고유한 개성을 드러내기에 충분하고 심지어는 유머러스하기까지 하다. 끊임없이 마주할 수 밖에 없는 욕망과 혼돈의 시간 속에서 스스로에 대해 통찰하는 과정을 통해 인간은 사유하는 철학적 존재가 된다. 그런 인간의 삶의 크기란, 자연 앞에서는 비록 손톱 끝만큼 작더라도 개별적인 무수한 이야기들로 충만할 수 있음을 이경하는 드러내고자 한다.
이경하에게 자연은 결코 손 안에 담아내지 못할 그 어떤 근원이다. 그리고 인간의 삶은 어떻게 표현해도 자연에 비해 보잘 것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너무나 당연히 작은 인간과, 너무나 명백히 큰 자연은 이경하 캔버스 속의 분명한 질서다. 하지만 인간과 자연이 만나 만들어내는 내러티브는 우리 각각의 삶의 모양만큼이나 다양하며, 그렇게 인물과 배경간의 관계 설정을 통해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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